여름, 옥수수
아주 맛있는 옥수수야
이게 찰옥수수 맞지?
난 어렸을 적부터 옥수수를 좋아했지
정말 맛있구나
할머니는 텃밭 가득 옥수수를 심으셨어
내가 옥수수를 좋아했으니까
아, 그런데 할머니도 돌아가셨을까
돌아가셨겠지, 그래, 돌아가셨을 거야
하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이제 기억들은 검은 물에 쓸려가지만
여름, 옥수수가 빼곡히 심어진
텃밭이 식탁에 주단처럼 깔리고
엄마의 건너편에는 작은 체구의
새하얀 할머니가 앉아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어, 난
할머니가 보고 싶구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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